「서양 중세 문명」을 읽고
이 책에서 저자는 한 사회의 독창성과 움직임과 변화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설명하고 사회의 발전에 대한 구조적 연구와 설명을 뒤따라 기술했다. 우선적으로 중세사회를 시대 순서에 따라 역사적 사건들을 중심으로 포괄적으로 다룬 뒤에, 중세사회의 생활상과 중세 사람들의 종교와 시대적인 장소와 그 시대의 소외된 계층 등 세부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즉, 철학자들과 지식인들의 위대한 사상들을 연구한 것이 아니라, 남녀 대중들, 특히 서양이 기술적․경제적․사회적․정치적․예술적으로 대대적인 발전을 했던 11세기부터 14세기까지의 남녀 대중들의 심리적 반응과 행동을 토대로 역사를 다루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역사적 시간과 역사적 공간이 물리적인 실재인 동시에 정신적 실재라는 것을 보여주려 했으며, 사회 구조들, 사회 직업적 범주들과 상징적인 세계의 역사와 가상적인 역사에 대한 윤곽도 제시해 놓고 있다. 책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생활상이 다뤄져서 그 시대를 눈으로 보는듯한 기분이 들어 쉽게 느껴졌다. 단 아쉬운 점은 문명과 역사사건을 묶어서 나타냈다면 시대흐름을 읽기에는 더 쉬웠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