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는 '상담(counseling)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한 대답을 통해 상담에 대한 정의를 나름대로 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질문과 답변을 통해 상담자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학문인 상담심리학을 탐색하고 이해하여 상담자로서 정체감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담에 대한 정의는 많은 상담심리학자들이 나름대로 내려왔다. 예를 들면, 이장호(1995)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내담자)이, 전문적 훈련을 받는 사람(상담지과의 대면관계에서, 생활과제의 해결과 사고 ․ 행동 및 감정 측면의 인간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학습과정이다. "(p. 3)라고 정의하였다. 또한 홍경자(2001)는 "상담이란 상담자가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촉진적인 의사소통을 통하여 내담자가 개인적인 문제에 대한 자기 이해와 자기 지도력을 터득하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다. 그리하여 현재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장차에도 일어날 수 있는 살의 문제에 대한 조망과 해결능력을 갖게 되어 자기효능감과 자족감을 느끼도록 인도하는 일련의 학습과정이다."(pp. 76-77)라고 하였다.
상담에 대한 정의나 설명은 상담자가 취하는 이론적 입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내려진 상담의 정의들에 대한 미세한 차이와 정확한 이해를 위해 상담심리학자의 이론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본다.
명확하게 상담을 정의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상담심리학을 공부하면서 그동안 쌓아 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필자는 다음과 같이 상담을 정의하고자 한다.
상담은 전문적 훈련을 받은 상담자와 조력을 필요로 하는 내담자가 상담활동의 공동주체
로서 내담자의 자각확장을 통해 문제예방, 발달과 성장, 문제해결을 달성함으로써 그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조력과정이라(Counseling is the helping process that a counselor with professional training and a client with necessity of helping as the co-subjects of counseling activity together make efforts in order to improve the client's well-being by achieving his problem prevention, development and growth, and problem solution through extending his self-awareness.).
상담을 정의하고 설명하는 데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상담을 수행하는 상담자의 역할이라고 본다. 물론 내담자가 상담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에 대한 것도 고려되어야 하지만 우선적으로 상담자의 입장에서 상담을 이해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교육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한 설명을 하는 데 있어 피교육자인 학생보다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자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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