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상담’이란 엄청난 문제로 위험한 상태에 직면해 있거나 심각한 문제로 위기 상태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전문적 ․ 임상적 봉사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우선 위기라는 단어의 의미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위기(crisis)라는 용어는 그리스어의 krisis에서 나온 것으로 결정(decision) 혹은 '전환점' (turnning point)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한자의 위기는 위험과 기회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웹스터(Webster) 사전에 의하면 '인간생활에 있어서의 상태의 급격한 변화', '정신적으로 중요한 사건', '결정적인 순간', '불안정한 중대한 시기' 등으로 정의되고 있다.
따라서 위기라는 말이 풍기는 뉘앙스는 반드시 나쁜 것이며 부정적인 뜻만을 상징하는 용어는 아니다.
Bloom(1963)은 위기 개념에 관한 정의를 내리기 위한 임상실험을 통해 다음의 요인들을 밝히고 있는데, 위기는
1/ 본인이 의지하든 못하든 간에 어떤 위협을 주는 사건의 존재
2/ 혼란한 상태의 급속한 진전
3/ 내면적 불안의 존재 혹은 비존재
4/ 위기에 의해 희생된 사람의 행동에 혼란이 나타남을 외부적으로 관찰 가능
5/ 갈등해결의 급진전을 나타낼 때라고 하였다.
Aguilera와 Messick(1978) 역시 '한 인간이 지금까지 자신에게 도움이 되어 왔던 행동기제(mechanism)로는 용이하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직면할 경우, 위기에 처한 인간은 하나의 전환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1/ 긴장과 불안의 강도는 높아지는데 해결책을 강구하는 자구능력은 저하된다.
2/ 이 같은 상황에 처하면 인간은 무력감을 갖게 된다.
3/ 심각하게 정서적으로 혼란 상태에 빠지게 된다.
4/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지에 다다르게 된다."고 하였다.
2019.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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