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 관계(Liking)란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서로 가까워지고 친한 사이가 되며 어떤 사람과 사귀게 되는지에 관련된 문제이다. 사람들이 타인과의 사귀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이고, 인간관계의 질이야말로 한 사람의 인생의 값어치를 결정하는 척도로 본다. 사람들이 타인과의 사귐에서 커다란 만족을 얻는 이유는 사람들이 모두 친애 욕구를 가졌기 때문이다. 친애 욕구란 타인과 사귀고 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다. 이런 욕구는 사람이 두렵거나 불안한 상황을 만나게 되면 타인과 같이 있으려고 하는 경향으로 나타난다.
I. 친교 대상 선택의 조건
사회 심리학자들은 사람이 친교 대상 선택의 조건으로 다섯 가지를 들고 있다.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근접성이다. 사람은 먼 곳에 있는 사람보다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과 더 친해지는 경향이 있다.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많아지므로 친구가 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만날 기회가 많다는 것만으로 근접성이 친교를 돕는 영향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
만날 기회가 많으면 실제로 자주 만나게 되며, 자주 만나면 상대를 좋아하게 되기 때문에 근접성이 친교의 요인이 되는 것이다. 둘째로 유사성이다. 유사성이란 서로 비슷한 사람끼리 친구가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어떤 면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보면 친한 사람들 간에는 태도나 취미의 유사성이 높다는 것이다. 태도나 취미가 비슷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이유는 자신과 유사한 태도나 취미를 갖는 사람들은 곧 자신이 세상에 대해 판단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수긍하고 찬성하는 사람이므로 자신에게 보상적(Rewarding)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서로 상반되는 성격의 사람들이 더 좋은 친교 관계를 형성하게 될 것인가? 한 연구에 의하면 두 사람이 한 팀으로서 활동하는데, 그 활동이 상보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것일 때 상반된 성격의 사람들이 서로 잘 맞는다고 한다. 셋째로 보상성(Rewardingness)이다. 아무리 가까운 곳에 살면서 접촉하는 사람이라 해도 모두가 친한 친구가 되지는 않는다.
사람의 관계를 가깝게 만드는 요인은 보상성이다. 사람은 자기에게 친절히 대해 주고 칭찬해 주고 도와주고 하여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자기에게 보상을 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친한 관계는 보상을 얻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직접적 보상의 효과 외에도 보상은 간접적으로 친교를 돕는다. 넷째로 외모(Physical attr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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