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 ․ 심리적으로 성장과정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봉사활동이란 완전한 의미의 자원봉사활동(스스로 선택한 자발적 활동)이라기보다는 봉사활동을 통한 학습 곧 '봉사학습'의 개념에 더 가깝다. 따라서 학생들이 하는 봉사활동은 그 활동이 가져 오는 결과보다는 활동과정에서 학생들이 배우게 되는 인성 특성들이 더 큰 의미를 갖는다. 그러므로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은 봉사학습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봉사학습'이란 자원봉사활동의 전체 과정에서 순환과정이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잘 이루어졌을 때의 자원봉사를 말한다.
미국의 봉사학습은 1980년대 중반 전미청소년연맹(NYLC)에 의해 처음으로 제안됐다. 당초엔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지역사회단체들이 체계적으로 돕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85년 메릴랜드 주가 이를 곧바로 받아들여 공립학교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1992년도엔 아예 졸업 전 75시간의 봉사활동을 법으로 의무화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봉사학습을 최대한으로 주창하였다. 취임 후 1993년 "전국 및 지역사회봉사법"을 제정하고 '배우며 봉사하며', 'K(유치원)"12(고3) 프로그램' 등 봉사학습을 지원하는 각종 연방정부 프로그램을 개설, 봉사활동을 평생교육과정에 접목시켰다. 봉사학습은 이후 전국에 확산돼 5년만에 50개 주 공립학교에 32%에 해당하는 5천여 학교가 수업 필수과정으로 채택했다. 고등학교만 50린에 달했고 이는 연간 1천2백50만여 명의 중․ 고등학생들이 봉사활동에 참가, 전국 학생 중 약 61%가 1주일에 평균 3.24시간을 봉사에 나서는 수치다. 또한 대학들도 동참, 전국에서 약 14%의 대학들이 정부지원 아래 봉사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커뮤니티 칼리지는 거의 절반이 코스를 개설했었다. 2001년 대학에서의 봉사학습은 더욱 확산돼 6백개가 넘는 대학들이 과목을 개설하였으며 평균 28%의 학생과 13%의 교수들이 참여하였다. 연방정부 역시 연간 2천만 달러씩을 지원하고 있다. 봉사학습은 점차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어 호주, 캐나다는 미국과 거의 같은 수준이고 영국에서는 개별학습에까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아일러와 길레스(Eyler & Giles, 1999)는 봉사학습의 효과에 대해 설명하였다. 먼저 학생들은 개인적으로 자신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거나 중요하다고 인식되는 실제 문제를 다루게 될 때 더 열심히 공부하도록 동기화될 수 있으며, 동기의 증진은 학습증진을 이끌어낸다. 둘째, 봉사경험은 학생들에게 교과과정 내용의 순서와 교과과정의 이해에 대한 질적 및 양적 증가를 제공할 수 있고 전반적 맥락에 대한 이해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실제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봉사활동 프로젝트가 지니고 있는 복잡함은 학생들로 하여금 불확실성에 대해 보다 더 개방적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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