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조직도 조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직환경의 요소 모두를 다 인식해 낼 수는 없다. 그러나 환경은 인식된 만큼에서는 그 변화가 파악될 수 있다. 즉 환경설정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우리는 환경의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시각에서 많은 연구자들은 조직에서 환경이란 인식의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는 것(perceived environment)이고, 실제에 있어서는 조직에 의해서 설정되는 것(enacted environment)임을 강조한다. 조직의 환경이 설정환경이라는 사실은 우리가 어떤 현상이나 사물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만큼만 볼 수 있는 것처럼, 조직환경도 바로 조직이 설정한 만큼만 볼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