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쉽게보기
현대미술의 시작은 언제일까
현대미술의 시작 - 인상주의
현대미술의 시작을 알리는 양식으로는 인상주의(Impressionism)가 꼽힌다. 사물이 아니라 단지 인상을 그릴 뿐이라는 비난이 그 양식의 명칭이 되어 버린 인상주의는, 정확히 말하자면 그냥 인상이 아니라 햇살이 내리쬐어 변화되는 인상을 그리고자 하였다. 야외에 이동식 이젤을 들고 나가 풍경을 그리는 모습이 일반적인 화가의 모습으로 알려져 있는 현대인에게는 햇살의 변화에 따른 풍경의 인상을 그린다는 것이 전혀 낯설지 않게 느껴지겠으나, 이는 인상주의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에 대한 반증이다.
말하자면 인상주의는 전시대까지의 당연했던 관행인, 어두운 화실에서 완성되는 그림에 대한 반격이었던 것이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빠르게 움직이는 햇볕을 좇아서 혼색이 아닌 원색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물감이 혼합되면 채도가 떨어져 햇살 아래 명멸하는 사물들의 생생함을 담아내지 못하는 것을 막기 위한 시도였다. 그 결과 인상주의 그림들은 혼돈스러운 원색들이 난무하는, 막 무너져 내릴 것 같은, 형태가 불분명한, 보는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 그 무엇으로, 기존의 그림에 익숙해져 있었던 관객에게는 충분히 불쾌감을 선사할만한 것이었다.
빈센트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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