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기업이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제조 ․ 판매하여 이윤을 창출하였다면, 그 기업은 소비자들과 기업의 소유주들을 만족시켜 준 것이다. 또한 그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고용의 기회를 제공하여 주었고 일정액의 세금을 납부하므로 좁게는 지역사회, 넓게는 국가의 발전에 이바지하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이 소비자와 기업의 소유주를 만족시키고, 또한 고용기회를 창출하고 세금을 내는 것 외에 사회에 또 다른 책임을 져야할 필요성이 과연 있는 것인가? 이 절문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 이렇다'라고 답변하고 있다.
기업의 규모가 점점 더 거대화하여 기업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기업이 한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인식이 팽배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기업은 자신이 소속된 사회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게 되었다. 가정의 구성원인 가족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행복한 가정을 이를 수 없듯이, 조직구성원이 각자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그 조직은 발전하지 못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만약 기업이 사회에서 기업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건강하고 밝은 사회가 되기는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인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 강조하는 것은 기업이 지금 활동하고 있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그 기업 자체의 이익뿐만 아니라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업운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기업은 의사결정을 내릴 때 그 결정이 기업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속한 사회 또는 국가 전체의 이익 또는 부를 항상 고려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요즈음 기업 차원에서 많이 추진되고 있는 환경보호전략, 지역문화 활동에의 참여, 자선사업에의 참여 등이 이러한 사회적 책임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그러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인가?
기업이 이익을 발생시켜 주주에게 많은 배당을 안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경제활동에 이해가 걸린 사람이나 조직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주주를 영어로 Stockholder(shareholder)라고 하고 기업의 활동에 이해가 걸린 사람을 이해관계자(stakeholder)라고 부른다. 이러한 이해관계자의 대표적인 예가 (1) 그 기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customer), (2) 그 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