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1]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우선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처음 드는 생각은 ‘역시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구나.’ 하는 것이었다. 로마인 이야기 1권은 로물루스가 기원전 753년에 로마를 건국했다는 전설부터 시작해서, 기원전 270년에 지금의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했다는 역사적인 사실까지 기록이 되어 있는 책이다.
그리스와 로마에 대해서는 말로만 많이 들어봤지, 정작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은 많지 않았던 나에게 ‘로마인 이야기’ 는 어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만들어준 책이다. (물론 이 책을 한번 읽었다고 해서 솔직히 지금도 뭘 많이 알게 되고 그러지는 않았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에 앞서, 앞부분에 작가가 독자들에게 쓴 짧은 글을 먼저 읽어보았다. 그리고 거기에는 나에게 두 가지 궁금증을 갖게 하는 말이 있었다. 첫째는, 어떻게 로마는 큰 문명권을 형성하고 오랜 기간 동안 그것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라는 궁금증이고, 둘째는, 그렇게 크게 번영했던 로마제국이 왜 멸망했을까 하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로마인이 대제국을 건설하여 그 광대한 영역을 그토록 오랫동안 경영할 수 있었던 것은 ‘군사력’ 덕분이라고 말하고, 로마인이 쇠망의 길을 걸은 것은 패권을 장악한 민족이 흔히 빠지기 쉬운 ‘교만’ 때문이었다고 말한다는데, 작가는 거기에 대고 ‘과연 그럴까’ 라고 묻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러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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