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정책에 전통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들은 "민주화"와 "시민권"이다. 봉건시대에는 빈곤층에 대한 혜택은 영주의 자선행위에 지나지 않았다. 따라서 영주의 인격에 따라 그 지역의 빈곤층에 대한 혜택의 정도가 정해졌다. 민주화가 시작된 초기에도 빈곤층에 대한 사회복지정책은 모든 국민들이 시민권을 가지게 된 20세기 초반까지 국가에 의한 제도적 자선에 지나지 않았다. 사회복지의 수혜자들은 시민으로서의 권리로 혜택을 받는 것이 아니고, 개인적 불행에 대한 자선혜택을 받는 것에 지나지 많았다. 그러나 점차 정치적 투표권과 시민권이 여성과 세금을 내지 못하는 저소득층이나 빈곤층으로 확대되면서 사회복지에 대한 인식도 자선에서부터 "권리"로 발전하였다.
민주화와 시민권이 사회복지정책에 영향을 주는 것은 현대에 이르러서도 변함이 없다. 한국의 경우에 있어서도 군사통치가 끝나는 무렵인 노태우 정권에서부터 사회복지정책이 확대되기 시작하였으며,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사회복지정책이 국가의 주요 정책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설명은 상대적으로 민주화가 덜 발전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복지국가라고 불릴 만한 국가들이 전혀 없다는 점이 논리적 뒷받침이 되고 있다.
민주화나 시민권과 달리, 동시대 같은 지역의 사회복지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사회문화적 가치나 정치적 이념이다. 사회복지정책이 사회경제적 환경, 특히 국가의 경제적 생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사회복지정책의 형성에 있어서 사회적 가치와 이념의 영향을 많이 받도록 한다.
아래 페이지의 표는 대립되는 사회문화적 가치와 정치적 이념이 사회복지정책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다른 영향을 주는지 보여준다.
사회복지정책의 사회경제적 환경에 대한 영향에 있어서 역기능을 강조하는 관점은 개인주의적 가치관과 보수주의적이고 시장자본주의적인 이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빈곤은 전적으로 개인의 문제이며, 개인의 선택의 결과이다. 따라서 사회복지정책을 통해 개인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노력은 오히려 시장질서를 왜곡되게 하여, 경제적 생산성을 저하시킨다. 국가는 시장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하여야 하며, 인간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만 사회복지정책을 한정지어야 한다. 그러고 빈곤의 구제에 있어서도 개인의 선택인 자선행위에 우선적으로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에 사회복지정책이 사회경제에 순기능적 역할을 한다는 관점은 빈곤은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경제적 불황이나 사회환경의 불리한 변화에 의한다는 것이다. 또한 시장은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한 합리적이고 형평성 있는 분배를 하지 않는다. 따라서 정부는 예기치 않은 사회경제적 변화에 의해 피해를 입은 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