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실험설계는 사회과학 분야와 정책평가에서의 이러한 한계를 인정하되 이 한계 내에서라도 실험을 시도해보려는 노력으로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준'실험설계에 의한 연구 및 평가결과는 해석자들 간의 의견불일치와 그에 따른 토론의 여지를 크게 남겨놓고 있다. '준'실험설계의 한 형태는 '이(異)표본 사전-사후조사비교 실험설계'.이다(아래의 그림 참조).
[그림] 이(異)표본 사전-사후조사비교 실험설계
이 설계는 실험대상을 무작위로 추출하는 것은 가능하되, 동일한 표본을 대상으로 통제집단과 실험집단을 구성하지 못한 채 서로 다른 표본에 대해서 사전조사와 독립변수(정책)를 적용한 후에 사후조사를 실시하고 이 조사내용을 비교하는 것이다. 이 실험설계는 한 도시의 모든 주민, 한 회사의 모든 피고용인, 한 학교의 모든 학생 등 관심의 대상이 되는 모집단 전체를 대상으로 동일한 독립변수의 적용(즉 정책 ․ 프로그램의 실행)이 이루어지게 되는 상황에서 유용하다.
그러나, 이 실험설계에서 행해지는 비교는 '진'실험설계에서 추구하는 통제/실험집단 간 비교라는 엄밀성에는 미치지 못한다.
'준'실험설계의 또 다른 형태는 '진'실험설계의 하나인 '등가집단 사전 사후조사비교 실험설계'와 유사한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실험대상을 통제집단과 실험집단에 무작위로 배치하지 못하는 '비등가집단 사전-사후조사 비교 실험설계이다(아래의 그림 참조).
[그림] 비등가집단 사전-사후조사비교 실험설계
이 실험설계는 초 ․ 중 ․ 고등학교의 학급과 같이 이미 구분되어 있는 집단들을 대상으로 종종 수행된다. 이 실험설계는 실험대상의 무작위적 배치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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