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적 집합주의자들은 규제되지 않은 자유시장에 대한 신뢰가 아주 강하지는 않다는 점에서 반집합주의자들과 구별된다. 즉 그들은 반집합주의자들과는 달리, 정부에 의해 관리되는 경제가 필요하며 또 그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 소극적 집합주의자들로는 베버리지, 케인즈, 갈브레이드(J. K Galhraith) 등이 있다.
소극적 집합주의자들은 반집합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유와 개인주의 및 경쟁적인 기업 활동, 자조를 옹호한다. 하지만 소극적 집합주의자들은 보다 덜 절대적인 가치를 옹호한다.
소극적 집합주의자들에게 자본주의는 자기 조절적이지 않다. 그들은 자본주의가 가장 좋은 경제체제라고 믿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자본주의가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기능하기 위해서는 사려 깊은 규제와 통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자본주의의 결함은 심각한 것이지만 근본적인 것은 아니며 수정될 수 있다고 여긴다. 그리고 이들은 이미 자기 규제력을 잃은 시장자본주의를 수정하여 그 본질적 요소를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소극적 집합주의자들은 자본주의에 내재하는 비효율성과 불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반집합주의자들이 추상적인 이론에 근거하여 자본주의가 어떻게 운용되어야 하는가를 연구하는데 반해 소극적 집합주의자들은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가를 연구하는데서 출발한다. 따라서 소극적 집합주의자들은 문제제기에 있어 이데올로기보다는 실용주의적 해결능력에 역점을 두었다. 실용주의적 견해에 따라 소극적 집합주의자들은 국가정책의 성격과 한계는 추상적인 원칙에 근거할 수 없고 구체적인 사안들의 성격에 따라 판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길모어는 정부 개입의 방법이나 범위에 관한 불변의 규칙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정부 개입의 방법과 범위는 상활에 따라 결정된다고 하였다.
또한 소극적 집합주의자들은 페이비안 사회주의자들이나 맑스주의자들과 달리 여러 가지 이유로 불평등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한다. 그들은 보수의 차별은 자유롭고 효율적인 노동시장에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간주한다. 그러나 소극적 집합주의자들은 불평등은 감소될 수 있고, 감소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소극적 집합주의자들의 평등 개념은 반집합주의자들과도 구별된다.
전자는 경제적 평등의 강요를 선호하지는 않지만 누진적인 조세제도를 통한 조정이 필요한 소득재분배 정책을 생각해 낼 수 있는 반면, 반집합주의자들은 시장에 의한 분배유형을 수정하는 정부의 조치는 어떤 것이라도 용인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소극적 집합주의자들은 빈곤에 대한 관심은 평등의 추구와는 별개의 것이라고 간주하며, 빈곤에 대한 관심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강력한 인도주의를 바탕으로 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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