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지갑을 쓰느냐에 따라 부자가 되느냐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 책의 주장이 얼핏 상식 밖의 주장이라 도발적으로 다가오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흥미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 책『부자들은 왜 장지갑을 쓸까』는 “지갑이 당신의 연봉을 결정한다!”는 모토 하에 노숙자 출신의 세무사 카메다 준이치로가 알려주는 돈이 굴러 들어오는 지갑 사용 설명서다.
저자 카메다 준이치로는 한때 노숙자 생활을 하고 우울증에 걸리는 등의 힘겨운 경험 속에서도 중소기업 경영자들을 돈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사명감으로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거쳐 세무사가 된다. 그는 수많은 경영자들을 만나면서 돈 버는 경영자들은 공통적으로 지갑 사용법이 남달랐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는 저자가 직접 실천하여 수입이 실제로 늘어나는 경험을 하게 됨으로써 지갑은 인생을 바꾸는 최고의 도구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돈이 가장 오래 머무는 장소인 지갑을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돈이 어떻게 나가고 어떻게 들어오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먼저 돈의 흐름과 자신의 소비 패턴을 체크하라고 조언하는데, 대부분의 재테크 서적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고 너무 당연한 사실이라 그리 새로울 것은 없다. 이 책의 백미는 ‘장지갑을 사용하라’는 저자의 주장이다. 이 책은 기존 재테크와 다른 바로 부자 되기 수단으로서의 지갑 철학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지갑 자체가 아니라 지갑을 매개로 돈에 관심을 가지고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