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의 작가 한상복이 이번에는 외로움을 화두로 책을 썼다. 그 외로움과 씨름한 결과 책 제목처럼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라는 위로의 말을 우리에게 건넨다. 이 책도 전작 『선물』처럼 다양한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이들이 만들어 내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 형식의 자기 계발서다.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에 어울릴 만한 책이기도 하지만, 외로움은 예고 없이 자주 찾아오는 까닭에 외로울 때마다 나를 위로해줄 친구로서 이 책을 곁에 두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외로움이란 것이 피해야 할 것이 아니고 쓸모없는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외로움은 창조를 위한 에너지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사실 외로움이란 단어가 소통이란 말이 유행하는 이 시대에 어울릴 법한 지 의심스럽긴 하다. 세계화의 시대, 국가도 개인도 혼자 고립되어 살지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적어도 겉으로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끊임없이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소통하고 사는 듯이 보인다. 최근에 와서는 SNS 등 IT 기술의 발달로 개인은 전 세계적으로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외로워할 시간을 1초라도 주지 않으려는 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