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그들은 어떻게 인문학에서 경제를 읽어내는가
그 어느 때보다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의사결정의 과정에서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 지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수학만큼이나 어렵다고 느끼는 과목이 경제학이다. 경제학 교과서가 또 다른 수학 교과서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그래서 경제를 좀 더 쉽게 배우기 위해 이런 저런 방법을 찾는데, 이때 새로운 시각에서 쉽고 재미있게 경제 개념을 설명해주는 대중적인 책이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한다.
이런 까닭에 딱딱하고 어려울 것 같은 경제이론을 쉽게 설명하려는 시도로 많은 경제학 입문서들이 국내외의 전문가들에 의해 저술되었다. 예를 들면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나 팀 하포드의 『경제학 콘서트』가 그런 책에 해당한다. 이 책 또한 그런 범주에 속한다. 앞의 책들과 차이점이라면 생활 경제학적 측면보다는 어느 정도 학술적인 느낌이 난다는 정도이다.
21세기는 통섭의 시대라고 한다. 어느 하나의 학문만으로 세상을 이해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 통섭의 중심에 인문학이 있다. 정치, 사회. 문화, 과학, 역사, 예술, 철학 등 다양한 시각에서 경제를 본다면 더 현실에 부합하는 경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도 이런 트렌드에 부합한다. 경제를 경제학으로 공부하는 것은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공동저자 김훈민 KDI 연구원과 박정호 KDI 전문연구원은 신화, 역사, 문학, 예술, 철학 등 인문학 분야의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거기에 숨어 있는 경제 원리들을 드러낸다....(이하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