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놀이`를 읽고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을 정리했습니다. 참신한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참고하시여 작성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의자놀이
의자놀이는 누구나 한번쯤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재미있게 해봤을 게임이다. 의자는 항상 사람 수보다 적다. 그래서 앉는 사람과 앉지 못하는 사람이 나오게 마련이다. 다행히 이것은 게임이라 잠깐 당혹감을 느끼는 정도로 끝날 일이다. 그런데 현실의 삶이 의자놀이와 같다면 앉지 못한 사람은 어떤 느낌을 갖게 될까? 당혹감만으로 끝나지 않고 절실한 생존의 문제로 다가올 것이 분명하다. 여기 의자놀이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쌍용자동차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이다. 그렇게 의자에 앉지 못한 해고자가 2009년 당시 쌍용자동차 노동자의 37%에 해당하는 2,646명이다.
이 책은 2009년 쌍용차 사태를 다룬 작가 공지영의 르포르타주다. 허구의 세계를 다루는 소설가가 현실의 세계를 다루었다는 사실이 흥미롭고 의미심장하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쌍용차 노동자들의 파업과 관련한 자료들과 관련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22명의 목숨들이 안타깝게 스러지게 되는 쌍용차의 비극적 진실을 보여준다. 그녀가 쌍용차 사태의 전모를 파악하면서 가장 먼저 연상되었던 단어가 `유령`과 `의자놀이`였다고 한다. 그녀의 눈에는 쌍용차 해고자들이 의자에 앉지 못해 탈락한 사람들로 보인 것이다. 유령이란 표현은 쌍용차 사태가 진행되는 과정 중, 쌍용차의 대주주가 상하이 자동차에서 인도의 마힌드라로 바뀌면서 노동자들이 싸울 상대가 모해져 버린 것이 마치 보이지 않는 유령을 상대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떠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