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를 읽고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을 정리했습니다. 참신한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참고하시여 작성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
미국의 입장에서 일본은 아시아의 영국에 해당하는 국가다. 한때는 서로 적국이었지만 2차 대전 이후 일본은 지금까지 미국에 있어 변함없이 버릴 수 없는 동맹국이다. 그러나 전직 외교관이면서 국제문제전문가인 저자 마고사키 우케루는 1945년부터 2012년에 이르기까지 70년 가까운 미일관계의 역사를 다양한 사료를 통해, 미국이 어떻게 동아시아를 영향권 아래 두고 자신의 이익과 정치적 목적에 충실히 이용했는지 비판적인 관점에서 서술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일본 근현대사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쉽게 쓰인 만큼 전후 일본 역사를 중심으로 동아시아의 근현대사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는 36년간 외무성에 근무했고 이란대사를 역임했으며, 교수로서의 경험까지 있어 이론과 현장에 두루 능통한 사람이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일본은 1945년 9월 2일 미주리 함 선상에서 항복문서에 서명을 한 이래 일본외교사를 자주노선과 미국 종속노선 사이의 끊임없는 견제와 갈등의 연속이라고 주장한다.
<중 략>
지금까지 책의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저자의 핵심 메시지를 요약하면 이런 것이다. 미국은 전후 일본과 동아시아 지배 전략은 분할과 통치를 통해 자주노선을 견제하면서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해 왔다. 일본은 이를 명확히 인식하고 이제는 과거의 굴종적인 대미관계를 청산하고 일본의 국력에 걸맞게 자주적인 태도로 외교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
앞에서도 간간이 언급했지만 일본의 역사와 우리나라의 역사 전개 과정이 너무 닮았다. 해방이후 분단에 이어진 한국전쟁, 그리고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의 독재시대를 거쳐 민주화시대, 그 과정에서의 경제성장, 최근 몇 년 간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에 있어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침체의 시기 등 한 국가가 겪을 수 있을 다양한 역사적 경험을 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