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담해야 하고, 행복해지려면 사교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리더의 필수 덕목은 외향성이라는 데 의심하는 사람은 드물다. 만약 이런 편견을 가지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내향성은 단점이 아니라 외향성과 더불어 사람이 가질 수 있는 하나의 성격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무엇보다 내향성을 억압하고 외향성을 권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인간관계에 적절한 소통 기술을 활용한다면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즐겁게 살고 나아가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어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1/3 내지 1/2은 내향적이다. 아마도 문화적 특수성에 따라 우리나라의 내향성 인구는 이보다는 많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서는 내향성을 보이는 사람들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는 그만큼 자신의 본성과는 다르게 의식적으로 외향적인 척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나만 해도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평소와는 다르게 활달하고 적극적인 척 하는 모습을 습관처럼 보이는 게 사실이다. 이것은 우리가, 자신이 누구인지보다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에 관심이 더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