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바둑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프로기사 조훈현이라는 이름은 익히 들어 보았을 것이다. 바둑이 세계적인 스포츠였다면 김연아보다 더 큰 명성을 얻지 않았을까! 아무튼 조훈현은 자타가 인정하는 천재다. 그는 아홉 살에 세계 최연소로 바둑에 입단했고, 바둑 올림픽이라고 불렸던 1989년 잉창치배에서 초대 우승을 하며 바둑의 변방인 한국을 세계 바둑의 중심으로 올렸으며, 세계 최다승(통산 1935승), 세계 최다 우승(160회)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보유한, 말 그대로 살아있는 레전드라고 부를 만하다. 그는 제비, 전신, 귀신이 돕는 승부사 등 수많은 별명도 가지고 있다. 이는 제비처럼 날렵하게 행마하며, 전투에 관해서는 신의 경지에 올랐고, 100% 진 게임처럼 보였는데 귀신이 도운 듯 이겨버리는 그의 경이로운 바둑을 두고 붙여진 이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