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지도자인가
정치에 대한 혐오가 강한 사회일수록 좋은 지도자에 대한 열망이 강한 것 같다. 사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큰 사회일수록 좋은 지도자가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경제 법칙처럼,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해질수록 좋은 정치인이 되어야 할 동기부여가 부재하기에 나쁜 정치인이 판을 치는 것이다. 나쁜 정치인이 판을 치니 가물에 콩 나듯 좋은 정치인이 나와도, 우리는 그를 알아보지 못하며, 좋은 지도자가 없다고 개탄하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지도자를 보는 안목이 필요한데, 어떤 지도자가 좋은 지도자인지를 이 책에 나오는 지도자들을 통해 그 기준을 만들어보면 좋겠다.
저자 박영선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역임했고, 정치 입문 전에 방송기자로 활동했던 분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만났던 14명의 국내외 지도자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주며, 바람직한 지도자 또는 리더는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해준다. 저자가 소개하는 정치인들은 박근혜, 이명박, 노무현, 문재인, 안철수, 정몽준, 정운찬, 정동영, 손학규, 넬슨 만델라, 시진핑,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 라빈 이스라엘 전 총리, 보리스 옐친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