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임금 잔혹사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다. 한 여름에 딱 어울리는 제목이긴 하다. 책 내용 중에는 잔혹할 만큼 권력의 비정함도 있으니 전혀 무관한 제목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흔히 왕은 하고 싶다고 하게 되는 것이 아니고, 하기 싫다고 되지 않는 자리도 아니라고 한다. 한마디로 하늘이 정하는 것이 왕이라는 지존의 자리다. 이 책에는 조선의 26명의 왕들 중 9명의 왕과 왕이 되지 못한 3명의 세자가 소개되어 있다.
인문역사 강연자인 저자 조민기는 이들을 각각, 제1부 왕으로 선택된 남자(세종 성종 중종), 제2부 왕이 되고 싶었던 남자(선조 광해군 인조), 제3부 왕으로 태어난 남자(연산군 숙종 정조), 제4부 왕이 되지 못한 남자(소현세자 사도세자 효명세자)로 나누어, 왕이 되는 과정과 그 이후의 정치 역정을 이야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