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시작가열전』에 대한 서평쓰기
『한국한시작가열전』은 작가들의 삶과 시를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 고전문학과 한시가 낯설고 어려운 우리에게도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쓰여있다.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은 한시이지만 작가의 삶과 함께 이해하기 쉽도록 되어있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지금으로써는 상상이 가지 않는 옛 시인들의 삶이 흥미로웠고, 그 삶이 녹아든 시 작품들에서는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는 26명의 작가의 생애와 시 작품들이 설명되어 있는데, 이중에 인상 깊었던 작가 6명만을 간추려서 이야기해 보겠다.
첫 번째 작가로는 떠도는 외로운 구름 최치원 이다. 최치원은 어린나이에 당나라로 유학을 가서 18세에 급제한 뛰어난 지식인이다. 그러나 고국을 떠나 이방인으로 생활하는 최치원은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최치원의 시 「가을밤, 비는 내리고」를 보면 알 수 있다. 저자는 이 시를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잘 해석해 주었는데, 젊은 나이에 낯선 이국 땅에서 쓸쓸히 맞는 가을밤의 감회를 그리고 이방인으로서 느끼는 소외감과 고독감을 우리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내 마음 알아줄 이, 세상 길에 드물다네 라는 표현처럼 최치원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드문 세상에서 고독할 수밖에 없는 모습을 쓴 시이다. 16년 간의 이방인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 한 후에도, 혼란했던 신라 사회는 최치원을 받아드리지 못했고, 끝내 최치원은 가야산 해인사로 들어간 후 세상에 다시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저자는 이러한 최치원의 마음을 달래주듯이 글을 썼는데 읽는 나에게도 위로의 마음이 전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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