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동양사상 - 유학과 페미니즘의 동화와 분쟁에 대해
|
|
|
|
유학은 페미니즘과 적대적 관계인가
1. 페미니즘과 유교의 만남은 가능한가
페미니즘 동네 어디를 가 보아도 유교는 거센 비난과 사무친 원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반면에 유교는 페미니즘을 시끄럽고 성가신 옆집 개 짖는 소리쯤으로 여긴다. 이러한 관계가 서로를 포용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페미니즘이 유교를 문제 삼는 것은 유교에 대한 깊은 관심에서 나온 것이다. 서구의 근대 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페미니즘은 성(gender)을 하나의 이론 범주로 확립한 일종의 사회 운동 이론이다. 그것은 사대적으로 억압되어 온 여성의 삶에 주목하였고, 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수준으로 존중되어야 할 존재의 자리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적인 차별 상황을 해소하고 성적인 억압을 해방시키고자 하는 페미니즘이 여성만을 위한 것일 수는 없다. 모든 억압된 목소리를 살려 내는 보편 타당한 이론으로 발전 해야 한다. 양성평등을 통해 궁극으로는 인간 사회의 모든 불평등 구조의 해소와 모든 억압적 삶의 해방을 지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일 수 있는 것이다. 인간과 사회를 위한 새로운 대안이 우리 사회 깊숙이 아직도 살아 있는 유교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전통의 사상적 젖줄이면서, 현재의 우리 삶에 녹아 있는 유교에 대한 거센 비난은 서구의 것이 아닌 우리의 이론이어야 한다는 자기 비판적인 표현이다.1)1) 이숙인, 「페미니즘과 유교」『우리들의 동양철학』 11장, 동녘, 2003. p.237-238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