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팽창과 근대의 형성
I. 서론
인간의 물리적, 물질적, 정신적인 활동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정신 작용에 바탕을 두고 있다. 어느 공동체의 정신적인 활동에 바탕을 둔 문화는 인간 생활의 정신적인 측면이 강조된다. 이 점을 고려하면 문화 중에서 특히 ‘종교’는 인간 정신 작용의 근저에 바탕을 둔 활동이다. 종교는 공동체 내에서 구성원들을 종교에 따른 세계관과 공동의 가치 체계에 묶음으로써, 구성원 개개인의 소속감과 정체성, 나아가 공동체 자체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이러한 종교는 ‘신앙 활동’ 그 자체로 독자적인 모습을 띠거나, 인간 생활의 물리적이고 물질적인 측면과 복합적으로 나타난다(주경철 2002: 440). 따라서 한 공동체가 다른 공동체를 침투할 때도 그 침투는 물리적·물질적·정신적 양상을 띤다(짐머맨 1993: 20).
기독교는 기독교를 전파했던 유럽의 공동체와 전도를 받았던 아메리카·아시아·아프리카 등지의 공동체 간 상호 작용을 통해 확산되었다. 대항해시대에 유럽인들은 군사력을 동원하여 그들이 팽창해나간 기존 공동체의 지배 권력에 영향을 주고, 경제권에도 침투해 들어갔다. 특히 유럽인들은 자신들의 종교인 기독교를 세계 곳곳에 전파시키고자 했다. 기독교 전파는 유럽인들이 외부로 팽창해나갔던 주된 목적이었고, 동시에 그들의 해외 팽창을 정당화시키는 요소였다. 선교사들은 피전도 지역의 공동체 사람들에게 설교나 세례와 같은 신앙 활동을 통해 기독교를 직접 전파했고, 무력으로 기독교를 강요하거나 개종하도록 재물로 회유했다. 이에 대해 피전도 지역의 공동체 사람들은 기독교를 배척하거나, 수용하더라도 기독교 전파에 저항했고 자신들의 방식으로 이해했다.
유럽의 기독교 전파의 전통이 어떻게 근대 대항해시대 기독교의 팽창으로 연결되는지, 대항해시대 이전 아메리카 원주민과 흑인 노예들의 공동체의 모습이 어땠는지, 그리고 기독교의 침투로 인해 이들 공동체에 일어난 변화는 어땠는지 각 공동체의 정신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았다.
II. 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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