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호송단
주연; 베이먼(니콜라스 케이지), 펠먼(론 펄먼)
조연; 데벨자크(스티븐 켐벨 무어), 하가마(스티븐 그레이엄), 엑크하트(율리히 톰센), 소녀(클레이 포어) 등 다수
이 영화는 어떤 영화인가
영화에 대해서만 평가하자면 삼류 B급 호러물이라 표현할 수 있다. 커다란 스케일의 전쟁으로 시작해서 악마가 날개를 펄럭이는 이런 영화는 나도 만들겠다고 영화를 보면서 비웃었다. 이 영화가 가지는 가치는 한 가지, 서양문화의 암흑기였던 중세시대를 어느 영화보다 잘 보여준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 영화는 서양문화사의 단면을 잘 보여주는 영화라는 주제에 가장 부합한다. 마녀 호송단 이라는 제목에서도 잘 알 수 있듯이 이 영화의 스토리는 마녀를 호송하는 데서 나오는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여섯 명의 호송단이 한 명의 마녀를 데리고 알콩달콩, 두근두근 로맨스를 써 내려가는 스토리면 좋았겠지만, 실상은 십자군 전쟁에서 회의감을 느낀 전형적 기사 두 명에, 사제, 동네 아저씨 같은 군인에다가 사기꾼까지 모인 기묘한 집단이 마녀를 호송하면서 죽어나가는 이야기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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