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서 말한다 을 읽고
조00정 님 안녕하세요. 저는 경계에서 말한다 를 읽은 독자 ooo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고 느낀 바가 많아 제 견해를 조한혜정 님과 교환하고 궁금한 점도 여쭙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사실 평소 여성부의 강경하고 비논리적인 정책 및 행태들을 많이 봐온 저로서, 또한 그로 인해 전반적으로 깔린 페미니즘에 대한 잘못된 생각부끄럽게도 페미니즘의 뜻을 여성 이기주의 로 알고 있었습니다.─때문에 책을 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저의 편협한 시각이었음을 인정하며, 책의 시사점들에 대한 제 견해로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사회문제에 대한 여러 가지 논의에 대한 제 생각을 교육에서부터 풀어가겠습니다. 저 역시 우리나라의 교육은─비단 교육문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겠지만─ 초점이 잘못 맞춰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라는 체제 안에서 아이들은 사회생활을 미리 겪고 적응하는 과정을 배운다고는 하지만, 사회는 학교처럼 안전한 곳이 아닙니다. 또한 지식을 주입만 시키고 시험에서 정답을 골라 좋은 대학─우리 사회에서 성공의 바로미터인─에 보내는 것을 목적으로 삼으므로 학생들이 스스로 사유하는 능력 및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 실패하고 있습니다. 교육이 이렇다면 텔레비전, 바보상자 와 다를 바가 무엇일까요. 따라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저 역시 조한혜정 님의 생각처럼 길이 없음을 인정하고 새 길을 내기 위해 혼란의 여정으로 기꺼이 들어가는 것 즉, 성찰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로 인해 급변하는 정세에서도 어디를 가든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펼쳐 내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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