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영화 ‘패왕별희’를 보고
패왕별희는 처음보는 작품은 아니었다. 어렸을때 나는 중국영화에 관심이 있었고 종종 TV에서 명절마다 나왔던 천녀유혼을 보고 장국영이라는 배우를 알게 되었고, 그의 또 다른 유명작인 패왕별희도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시작하면서부터 끝날 때까지 나의 마음에 먹먹함을 남겨주는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이야기였다.
운명에 휩쓸리고 혼돈의 시기에 치어 끌려다니다 마지막까지 우울한 인생을 살다간 경극배우 데이, 난 데이역활을 한 장국영에 포커스를 두고 영화를 감상하였다.
이 영화의 시작은 어린 데이의 등장에서부터 나온다. 자신이 있는 곳에서는 더 이상 데이를 키울 수 없다고 생각한 창녀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경극 학교에 찾아온 그는 육손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하자 그의 어머니는 단번에 그 자리에서 손가락을 잘라버린다. 그렇게 학교에 맏겨진 그는 처음에 창녀의 아들이란 이유로 아이들에게 놀림받고 무시당한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 따스하게 챙겨주는 아이들의 우두머리 샬로의 도움으로 그는 적응해간다.
그 학교라는 곳은 지금이라면 상상하지도 못할 정도로 아이들에게 혹독하게 가르치는 곳 이였다. 그러던 와중 한 부분의 대사를 외우지 못해 데이는 계속해서 맞는다. 그 대사는 이 영화의 복선이자 주요 대사중 하나인 ‘나는 본디 여자아이인데...’ 라는 한 문장의 대사로 이 문장을 계속 외우지 못하고 계속 혼나는 데이는 정말 이 대사를 외우지 못한게 아니라 남자아이로서 성 정체성 때문에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계속되는 강요와 매질에 의해 차츰 그는 여자아이처럼 행동하기를 강요받는다.
그렇게 성장된 데이는 샬로와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박수갈채를 받는 경극배우가 되는데 남자아이로 태어나 여자로 연기를 강요받던 데이, 그렇게 그는 정말 자신이 우희라도 된마냥 여자아이가 되고 상대역이던 패왕, 샬로에게 단지 동료애뿐이 아닌 애정을 느끼게 되고 그를 사랑하게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