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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 꼭두각시놀음에 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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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 꼭두각시놀음에 관해서
목 차
1. 꼭두의 어원
2. 꼭두각시놀음의 개념
3. 꼭두각시놀음의 공연방식
4. 꼭두각시놀음의 등장인물
5. 놀이의 내용과 이에 나타난 비판정신
6. 놀음의 유형
7. 현재의 전승상태
1. 꼭두의 어원
중국의 인형극인 괴뢰는 주술의 도구로 사용되다가 상가악이 되었고, 다시 연회의 공연용으로 발달되었다. 괴뢰의 다른 명칭은 곽독이고 당나라 대에는 산악의 하나로 발달되었으며 북송시대인 10세기 후반부터 12세기 초반에는 장두괴뢰라는 형식이 유행했다.
양의 안지추가 6세기 중엽에 기술한 [안씨가훈]에는 인형극에 관한 주목할 만한 내용이 들어있다. ‘어떤 사람이 묻기를 속명으로 괴뢰자를 곽독이라고 하는데, 예부터 있던 사실이냐 했다. 대답하기를 풍속통에 말하기를 무릇 곽씨는 모두 대머리를 뜻하는 ’독‘이라는 말을 꺼린다. 마침 지난 시대의 사람으로 성이 곽씨인 대머리가 골계희를 조종했는데 이 때문에 후세 사람이 그 모습을 본떠서 곽독이라 불렀다’는 것이다.
[풍속통]은 한말에 응소가 편찬한 것으로 인형극에 관한 가장 오랜 문헌이다. 인형극을 곽독이라고 지칭하게 된 연유를 기록한 것이다.한반도에서 자생된 원시적인 인형극인 ‘각시놀음’이 중국 곽독의 영향을 받으면서, 한편으로는 그에 창조적으로 대응하면서, 곽독과는 다른 독자적인 ‘꼭두각시놀음’으로 성립, 발전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구려 인형사들은 중국인들이 하는 곽독을 그대로 모방하여 공연하기보다는 그에 대응하는 ‘고구려식 인형극’의 창작을 필요로 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한국의 꼭둑이 중국의 곽독과 인도의 쿠쿨라, 집시어의 쿠크리, 셈족어 쿡 등과 동일어원의 명칭을 사용하고 아울러 인형극무대나 조정법이 유사하다 해도, 이러한 유형은 후세에 서로 문화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다시 말하자면 인형극의 성립에는 외래적인 영향과 더불어 혹은 그에 앞서서 자생적인 기반을 망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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