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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심리학의 용어와 개념; 문화성의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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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심리학의 용어와 개념; 문화성의 제기
이 땅에 심리학이란 서양학문이 시작된 지는 50년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이 50년 동안 심리학은 이 땅에서 인간의 마음을 논의하는 담론을 완전히 대체하였다. 한국인이 전통적으로 지녀왔던 마음에 대한 담론은 일상의 대화 속에서만 편린적으로 나타날 뿐,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제 학자들은 물론 일반인들 마저도 인간의 마음과 심성을 이야기하면서, 성격, 동기, 태도, 가치관, 지능, 무의식, 인지, 방어기제, 이성, 정서 등을 매우 친숙한 개념들로 다루고 있다. 필자는 왜 이같은 관행이 위험스러우며, 왜 우리말로 심리학을 하는 것에 관심을 갖는 것이 불가피한지를 생각하여 보고자 한다.
분류체계로서 현대심리학
심리학의 제 개념을 세상을 파악하는 분류체계로서 비유할 수 있다. 대상을 어떠한 목적으로 분류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분류체계가 나타나며, 목적이 다른 두 개의 상이한 분류체계는 우열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다(Shweder Miller, 1991). 우리는 이같은 분류체계가 분류대상이 지닌 고유한 특성들에 의해서 자연적으로 구성된다고 믿지만, 심리학자들이 익숙한 분류체계(용어)는 대상이 지니고 있는 자연적 특성 때문에 결정된 것이 아니라 서양의 학자들이 그러한 특징(용어)을 중요하다고 여기자는 합의에 의해 자리잡게 된 것이다. 물론 이같은 합의가 유도되는 과정에 그 가치가 사람들에 의해서 인정되었기 때문이나, 이는 여전히 합의의 내용이지 대상이 지닌 본질 자체는 아닌 것이다. 즉 분류체계는 시공간적 제약을 받는 문화적 구성물(local cultural constituents)이다.
심리학 용어의 정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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