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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론 - 불상문화에 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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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불교에서 보는 미술이란 원인 지향적인 미술관이다. 이 관점에서 본다면 불화나 불상은 종교적 예배의 대상으로써, 또는 지계, 즉 계율을 지키기 위한 시각적 표상으로 조성되었을 수도 있고, 나아가 불화와 불상의 장엄은 1)관상의 수단일 수 있다. 이 관점들을 종합하면, 불교미술이란, ‘종교적 예배의 대상으로, 계율을 지키거나 불타 혹은 불경의 장엄을 쉽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교단에서 통용되고 전승된 미술의 형태’라고 정의할 수 있게 된다. 한편으로 미술사의 입장에서 종교적 색체를 묻힌 불교 미술이란, 불교의 교리와 이념을 현실적으로 수용한 대중들에 의해 주문 제작된 불교용품 중에서 미술사의 선택을 받은, 이른바 미술작품들이 형성한 범주라 할 수 있다. 말하자면 불교의 입장과 불교미술의 입장이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불교미술의 범주에는 당․탑․불상․불화․장식․지물 등이 포함될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불상은 주관적 심적인 신앙 형태를 객관화․사회화하여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시각적 조형물이며 신앙 표본의 한 방편이라고 할 수 있다.
[본론]
Ⅰ.불교 전파
문명교류 융합 특징 가운데 하나는 문화 간 교류를 공통의 틀로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느 한 문화권에서 탄생해 발전한 가치체계가 다른 문화권에 스며들어 사회 전체를 바꾸는 과정을 문화학자들은 개종-절충-저항이라는 틀로 설명한다. 여기서 특히 중요한 것이 ‘절충’ 과정이다. 낯선 관념과 가치가 변형 없이 통째로 다른 문화권에 이식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고, 토착문화 안에서 커다란 변화를 겪으면서 뿌리내렸다.
그런 만남과 변형과 정착의 과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불교의 중국 전파다. 불교가 중국문화 속으로 들어가는 과정은 세계 역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길고 힘들었다. 불교를 매개로 한 두 문화의 만남은 가장 거대한 정신적 변혁을 품은 만남이기도 했다. 언어·심리·도덕·정치 모든 면에서 거의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두 문화가 융합했기에 거기에서 막대한 문화적 자양분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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