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高)엔트로피 시대의 생태적 대안
1. 서론1
우리의 삶은 일상적으로 흘러가며 이는 우리에게 안정감을 제공한다. 매일 아침 마시는 커피, 언제나 운행되는 대중교통, 밸브를 열기만 하면 쏟아져 나오는 수돗물 등은 우리에게 내일 뜰 태양만큼이나 당연하고 일상적인 것이다. 그런데 제레미 리프킨은 우리의 일상이 언제까지나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지구에 존재하는 자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인간은 그것을 점점 더 빨리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언젠가는 지구에 있는 사용 가능한 자원은 모두 고갈될 것이며, 인류는 멸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리프킨은 엔트로피 라는 물리학 개념을 도입하여 이를 보다 상세히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지구에 존재하는 에너지의 총량은 정해져 있고 변하지 않는다. 에너지에는 유용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는데, 인간이 일을 할 때마다 유용한 에너지가 무용한 에너지로 변환된다. 따라서 전체 에너지 중 유용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줄어들고 무용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늘어난다. 여기서 무용한 에너지의 비중이 바로 무질서도, 즉 엔트로피이다.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은 엔트로피를 증가시킨다. 심지어 숨을 쉬는 것도 산소라는 유용한 에너지를 이산화탄소라는 무용한 에너지로 변환하는 과정이다. 다시 말해 엔트로피는 항상 증가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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