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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 조사(대표작 해설, 작품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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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표작( 해설)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 우리다.
1922년 7월 [[개벽]] 제25호에 발표된 김소월의 시작품. 우리의 고대 시가인 [가시리]와 [아리랑]의 맥을 잇는 이별가의 백미로서 김소월의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이유는 이 작품 속에 우리 민족의 원형과 부합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는 어쩔 수 없는 이별 의 모티브가 기본축으로 자리해 있는데, 이 때 떠나보내는 이의 가슴 속에는 한 의 정서가 간직되어 있다. 그것은 이 작품 속의 화자, 곧 님을 떠나보내는 이가 이별의 상황 앞에서 그것을 자학과 체념과 인내로 넘어서고자 하는 데서 만들어진 정서이다. 즉 이 작품의 화자는 님과 이별해야 할 야속하고도 서러운 상황 앞에서 그 님을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 겠다는 어려운 다짐을 하는가 하면, 자신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진달래꽃을 님이 떠나는 발길 아래 한아름 깔아드리겠다는 말을 하고 있으며, 더욱이 님에게 그 진달래꽃을 마치 축제의 주인공처럼 즈려밟고 가시라는 축복을 말을 전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화자의 지순하고도 고운 마음이, 사실은 그 이별을 온전하게 승화시킨 결과라기보다 화자의 마음 속에 풀릴 길 없는 한의 덩어리를 남겨 놓고 있다는 점이 제 4연에서 발견된다. 화자는 제 4연에 이르러 앞에서 보여준 태도와는 달리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라는 말로 그가 한을 품은 채 자신의 터져오르는 감정을 얼마나 힘겹게 억제하고 있는가를 시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달래꽃]은 남녀간의 이별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역설적인 기법을 사용하여 우리 민족의 원형에 강력하게 호소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산유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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