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에 단 한번을 읽고
하필이면, 아프게 짝사랑하다, 연애편지, 보통이 최고다, 연주야······. 정말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이 나와 같은 세상에 사는 사람이 쓴 글이 맞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같은 세상의 경험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의 에세이치곤 아름다운 경험만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 같았기 때문이다. 물론 나와 같이 살아가면서 모든 경험이 다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였을테지만, 소소한 일상에서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작가의 태도에 감동을 받았다. 철학책 못지않은 이 책을 읽다보면 나의 인생에 있어서 획기적인 선을 그을 내용이 가득하다는 걸 저절로 느끼게 된다.
‘하필이면’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 이 책의 처음 부분은 머피의 법칙이 즐비한 일상에서 작가가 어린 조카에게 ‘하필이면’이라는 말의 색다른 쓰임을 듣게 되고, 그로 인해 긍정적인 사고를 하게 되는 계기를 적어놓았으며, ‘아프게 짝사랑하라’에서는 작가가 어떠한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 나이 즉, 불혹의 나이에 괜히 인생이 허무해 짐을 느끼고 아직 불혹이 다가오지 않은 청춘들에게 짝사랑, 즉 그들이라서 더 짜릿하고 아릿한 아픔을 느끼면서 젊음을 누려보라는 작가의 바람이 나타난다. 이 외에도 이 책에서는 나에게 ‘아, 내 일상에서도 망연스레 스쳤던 일들이 이렇게도 아름답고, 소중하게 받아들여질 정도로 행복한 것들 이였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들이 자주 등장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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