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을 보고나서
레미제라블은 소설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중학교 시절 대표적인 프랑스 문학 작품으로 유명한 레미제라블을 읽고 독후감을 쓴 기억이 있다. 시간이 흐른 탓도 있겠지만, 지금에 와서 다시 그 내용을 기억하기가 어려운 것은 아마도 내가 소설을 완벽하게 이해하며 읽지 않은 까닭일 것이다. 그저 글자로만 표현된 책에서 이 작품이 말하고자하는 의미와 내용을 가슴으로 이해하기에는 어떤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대학생이 되어 보게 된 뮤지컬 레미제라블 은 중학생 때의 내가 이해하고 느끼지 못했던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우선 뮤지컬의 특성상 노래 를 통한 감정표현과 무대전개가 벅차오르는 감동을 더욱 배가 시켜주며 책을 통해서는 느끼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전해 주었다. 나는 이 뮤지컬의 에포닌을 통해 과거의 짝사랑을 추억하게 되었고, 장 발장을 통해 앞으로 살아가면서 장발장과 같은 사랑을 베풀 것이라고 다짐하게 되었다. 이 뮤지컬은 나에게 사랑의 참된 의미와 과거의 짝사랑을 추억하게 하는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한편 하층민들은 장여 왜 혁명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간접적으로 말하고자 한 것 같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장 발장이 19년의 옥살이를 하고나서도 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혀 하층민의 비참함을 겪는다는 점과, 훗날 장발장의 공장에서 여공으로 근무하다가 해고된 뒤 딸을 위해 창녀가 되어야 했던 ‘팡틴’ 또한 하층민을 나타내며, ‘떼나르디에 부부’도 타락한 사회적 현실에서 도둑질과 범죄행위로 생을 연명하여야 했던 당시 하층민의 현실적인 삶을 표현한 인물들 이라고 생각한다. 비참하고 처절한 삶의 연속에서도 이들은 사랑을 하고 사랑을 베풀고 사랑을 배운다. 빅토르 위고는 이러한 사랑을 통해 비참한 현실에서도 사랑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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