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비타민을 읽고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나도 잘못 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이 어려운 수학을 배워서 어디에 써먹나... 그냥 사칙연산만 잘하면 살아가는데 아무 문제도 없는데.’하는 생각 말이다. 수학에 남다른 흥미를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는 수학에 거부반응만 커져갔다. 사실 이 책도 별 기대 없이 독후감을 써야한다는 목적하나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수학 비타민이 내가 전에 갖고 있던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아주는 충분한 계기가 되어주었다. 부담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한 글들을 읽어 내려가면서 수학을 새롭게, 더 친근감 있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 책은 생활 속의 수, 자연, 역사, 예술, 생활 속의 수학, 생활 속의 통계와 확률, 이렇게 여섯 챕터로 나누어지며 각 챕터마다 그 색에 맞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생활 속의 수 에서는 수학은 살아 있는 학문 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사람들은 수학은 불변의 진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전혀 변화하지 않는 고정된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사실 수학은 ‘화석화된 학문’이 아니라 끊임없이 발전해 가는 ‘살아 있는 학문’이라는 것이 나에겐 새로운 진리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내가 모르고 있던 수위 단위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다. 큰 수의 단위로는 불가사의, 해 에서 작은 수의 단위로 모호, 청정, 천재일우에 이르기까지 처음 들어보는 수의 단위들이 신기했다. 또 기억에 남는 건 스포츠계의 스타급 플레이어들의 등 번호는 소수라는 것, 특히 안정환의 등번호 19번의 숨겨진 의미를 잊을 수가 없다. 나는 첫 번째 챕터를 읽으면서부터 일찌감치 수학이 써먹을 데 없는 학문이라는 생각을 접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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