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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를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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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를 읽고나서
얼마 전 제 73회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이 있었다. 영화를 유별나게 좋아하는 나로서는 역시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는데, 특히 올해는 동양의 ‘와호장룡’ 이란 영화가 시장 전부터 입소문이 자자해 나를 비롯한 동양인들을 흥분 시켰다. 이런 큰 영화제 시상식이 있을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나날이 발전하는 영화의 상상력,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 해 주는 고도의 기술 등이 한 층 더 나를 놀라게 한다.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 일 지가 새삼 의문스러워진다.
영화제가 있기 며칠 전에 정재승 씨의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라는 책을 읽었다. 정재승 씨의 해박한 과학 지식과 유머가 넘치는 책이라 읽는 내내 눈을 뗄 수도 없었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나에게 과학의 눈으로 영화를 본다는 그 발상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었다. 영화의 줄거리, 배우의 연기 정도로만 영화를 보던 나에게 이 책은 과학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영화를 다시 볼 수 있게 하였다. 새로운 시각만큼 좀 더 폭 넓게 사고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인간은 언제 우주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우리의 생명을 영원히 지속 시킬 수 있을까 공룡 같은 고대 생명체를 다시 복원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심심치 않게 이런 생각들을 한다. 물론 과학자들은 이미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생각하고 연구하고 있을테지만, 이런 질문들에 대해서 우리 나름 대로의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해 주는 것이 바로 영화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우리가 돌려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은 결코 영화에서의 답변이 진실은 아니며, 크게 왜곡된 점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부분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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