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를 읽고
내가 이 책을 읽은 것은 방학이 거의 끝나가던 1월의 어느 날이었다. 사실 방학 내내 난 아이와의, 그리고 내 자신과의 싸움에 지쳐 있었다. 올해 3학년이 되는 내 아이는 무작정 그림 그리고 책 읽고 자기의 시간을 갖고 싶어 하는데 엄마이자 초등교사인 내 눈앞에는 이 아이가 새로 만날 교과, 특히 ‘영어’가 자나깨나 큰 근심으로 펼쳐져 있을 뿐이고... 그에 대해 무방비 상태인 내 아이가 위태해보였던 방학의 시간이었다. 하루는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조곤조곤 대화로 전했다가... 또 하루는 공부분량을 주며 이걸 다하면 영화 보여줄게.. 등등으로 사탕 발림도 했다가.. 또 하루는 소리를 지르며 억지로 시키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 뜻과 다른 내 아이의 모습보다 이렇게 억지하고 있는 내 모습이 더 싫었다. 도서관에 가면 교육컨설팅 전문가가 쓴 책을 빌려 보았고 텔레비전 앞에 앉게 되면 EBS 교육관련 다큐를 찾아 보았다. 그러다 책장을 보니 받아두고 잊고 있던 이 책, ‘부모라면~ 하브루타~’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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