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어렸을 적, 부모님을 따라 멋모르고 간 한 강단에서 바람의 딸, 한비야의 강연을 듣게 되었다. 정말 좋은 주제와 함께 교훈을 주는 강연이었지만 그녀가 쓴 책을 직접 읽기 전까진 그저 먼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열심인 아줌마가 하는 캠페인 정도 쯤으로 생각하고 말았더랬다.
내가 그녀의 삶을 직접 전해들을 수 있어서, 또 나보다 더 약자인 누군가를 도와주기에 충분한 환경에 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도 인식하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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