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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을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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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을 보고나서
영화 국제시장 이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한다. 이미 개봉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영화는 개봉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계속해오고 있다. 물론 제작사 및 배급사가 CJ계열인 것도 한몫했겠지만, 그럼에도 이와 같은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데는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힘에 기반한 것이라 아니 말할 수 없다.
영화는 6.25 전쟁 (한국전쟁) 도중 흥남철수에서 가족과 헤어진 덕수 라는 사람을 조명하고 있다. 베트남 전쟁, 서독 광부 파견,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사건을 거치면서 오로지 가족들을 위해 살아왔던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 영화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발전 과정에서 힘든 현실을 살아온 우리 아버지 및 할아버지를 주인공으로서 조명한 것은 이 영화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소위 압축성장 의 주체를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의 명령 하에 백성을 이끈 정부로 설정하였고, 그 아래에서 온갖 부당한 대우에 신음하며 살아왔던 우리 아버지 및 할아버지들은 제대로 조명하지 않았다. 영화의 마지막 대사인 이만하면 나는 잘 살았다. 그러나 정말 힘들었다. 는 주인공의 말은 지금 우리나라를 발전시킨 주체가 박정희가 아닌, 아버지 및 할아버지 세대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처럼, 비록 암시뿐일지라도 덕수 를 우리가 지금 있게 한 주체로서 설정한 것은 일견 긍정적인 면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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