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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선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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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여름휴가 계획서
언제
8월 2일 ~ 8월 4일
어디서
신선이 놀다간 선유도(전북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
누구랑
할일 없는 친구 3명
왜
휴가 때 집에 있음 이상하니깐
연락은
010-1234-1234
사실 밖으로 돌아다니기 보다 동네 근처 조그마한 선술집에서 친구들과 이런저런 얘기나 하며 웃고 즐기는 것을 낙으로 살다보니 여행다운 여행을 한 번도 가지 못했었다. 서울에서 잠깐이나마 직장 생활을 하며 다녀왔던 실미도로의 1박 2일간의 여행이 그나마 지금껏 기억에 남는 여행이랄까 크크~
섬이란 곳이 그랬었던 것 같다. 보잘것 없어 보이고 불편해 보이고.... 근데 서해바다 작은 섬에서 느끼는 쓸쓸한 바다 내음과 적막함은 바쁜 일상에 지쳤있던 나에게 커다란 휴식을 가져다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시끌시끌한 유명 해수욕장이나 전국 각지에 모여든 자동차들이 조금이라도 텐트와 가까운 곳에 주차하기 위해 전쟁을 치르는 유명 계곡에게선 느낄 수 없는 것들이었다.
이번 휴가 장소를 결정짖는 단 하나의 이유이다.
주변 상가들의 바가지 요금에 움직일때 마다 이해할 수 없는 총알들이 새어나가고 평소보다 수백 배나 많은 사람들과 부딪혀가며 나의 소중한 여름 휴가를 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비록 현금지급기 하나 없고 새벽에 슈퍼에라도 가면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를 깨운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이 더큰 곳이지만 집에서 담군 김치를 먹으라며 내어주시던 주변 상가들의 따뜻한 목소리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선유도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담아오길 희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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