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사
벚꽂이 만발하는 남산의 아름다움을 뒤로하며 오늘 남대문경찰서장이라는 중책을 마치고 이 정든 곳을 떠나려 합니다.
가슴벅찬 희망과 설레임을 안고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대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오랜 기간동안 함께하지 못하고 9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의 자취만을 남기고 떠나는 것이 죄송합니다.
옛말에 회자정리라고 만나면 헤어진다고 하였습니다. 허나 이별뒤엔 다시 만남이 있기에, 한번 맺은 인연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도록 어디에 있든 서로 성원하고 조금한 힘이라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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