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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기독교와 동서문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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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토리우스교의 역사적 의의와 정체성
- 「동방 기독교와 동서문명」을 읽고 -
이야기는 사제왕 요한의 전설에 관한 이야기로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십자군이 사라센에게 성지를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위기에 직면했을 때 동방의 기독교 국가, 즉 요한의 제국이 그들을 구원하러 오리라는 말이 나돌았는데, 요한의 제국이 서유럽과 함께 협공하여 사라센을 물리치길 원한다는 이야기가 확산되었다. 그런데, 이 동방의 기독교 국가는 정말 실재했을까
필자도 이런 의문을 가지고 이 분야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놀랐다. 딱히 명확하지도 않은 초원의 유목민족의 흔적을 따라서, 따라서 네스토리우스교가 중국까지 갔다는 사실을 밝혀내다니...얼마 되지 않는 사료를 가지고 이 언어에서 저 언어로 번역하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료의 해석에 심혈을 기울여 실증주의적 역사 해석을 보여준 한편 사료에만 국한되지 않는 역사가로서의 직감까지 곁들여 파편처럼 흩어져 있던 역사의 흔적을 이어붙였다. 나는 내가 몰랐던 역사적 사실 보다도 필자의 연구 정신에 감동했다. 또한 다분히 상대적일 수 밖에 없는 ‘정통’과 ‘이단’이라는 시각에 대하여 일방적으로 변방과 이단으로 낙인찍고 자신들 종교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기성 교단의 기회주의적이고 이기적인 발상에 일침을 가하고자 하는 필자의 정신이 엿보인다.
이 동방의 기독교는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찍힌 네스토리우스교이다. 네스토리우스파는 예수님의 인성을 무시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는데, 신성과 인성이 별개로 본다고 오해하여 로마제국으로부터 축출당했다. 네스토리우스교는 크게 중앙 아시아로, 또 남으로는 인도로 전해졌다. 중앙 아시아에서 바로 초원으로 전혀졌는지, 아니면 인도를 통해서 전혀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종교는 파르티아 왕국을 거쳐 중국으로 전해졌다고 한다. 동방으로 건너와 중국 당대에 융성하고 원대에 재차 등장하여 왕실의 보호 아래에서 전성기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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