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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의 지적 기원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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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의 지적 기원
「프랑스 혁명의 지적 기원」이라는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생각은 대부분의 사상을 다루는 책들이 그렇듯이 관념적이거나 철학적인, 아마 이 책에서는 18세기 여러 계몽사상가들의 생각과 내용을 다루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누구의 자유에 대한 관념은 어떻고 평등은 어떻고 하는 식의 계몽주의자들의 사상의 내용을 다루는 책일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게 되었는데 나는 이미 모든 사물에 대해 기존의 관념을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던 것이다.
계몽사상과 18세기 사회문화사에 대한 상당히 축적된 업적에도 불구하고 계몽사상은 곧 프랑스 혁명이라는 공식을 사람들은 여전히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프랑스 혁명의 기원에 대한 연구로서 이제는 고전―난 역사를 공부한다는 사람으로서 가끔 역사 공부에 있어서 ‘고전’혹은 ‘기본’이라는 말에 얼마나 주눅들어 왔는지 모른다. 이 책도 그런 면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이라고 말해지는 이 책 또한 프랑스 혁명을 결정한 것은 바로 사상이었다라는 결론을 도출해 내고 있다. 그러나 그간의 사회 문화에 대한 축적된 연구와 성과로 인해 이제는 정당하게 ‘프랑스 혁명을 낳은 계몽 사상이 아닌 프랑스 혁명이 낳은 계몽 사상’에 대해 연구하고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 어쨌든 다니엘 모르네는 이런 전통으로 굳어지다시피한 관념을 검토하는데 있어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였는데 이런 모르네의 연구는 사상사 연구에 있어서 또하나의 전통을 세웠다.
모르네가 있기전에 프랑스 혁명에 대한 연구자들은 거의 모두 계몽 사상이 지닌 혁명성에 대해 얘기했고 프랑스 혁명의 중요한 기원으로 계몽 사상을 말해왔다. 모르네는 18세기에 나타난 새로운 사상과 이것들의 전파에 관하여 연구한 것이다. 모르네는 이 책에서 흔히 말하는 위대한 계몽 사상가들의 사상의 내용이 어떻고 그들의 철학이 어떠했는가를 밝히고 위대한 문학자의 서적에 대한 연구가 아닌 하나의 사상이 사회 속으로 확산되어 가는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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