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국부론>의 저자 애덤스미스가 현실 속에서 다른 사람의 영혼을 빌려서 나타나게 된다는 내용을 모티브로 쓰여진 경제소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건 '보이지 않는 손'을 주장하여 자유시장경제를 옹호하고, 정부의 간섭을 배제하라는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애덤스미스의 진정한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과 다르다는것, 좀더 심오한 깊이 있다는 것이다. 애덤스미스는 묻는다. '당신은 행복한가'. '물질적인 부의 축적이 행복의 증대를 가져오는가'라는 여전히 우리 현재의 세상에서도 중요한 물음을 이미 18세기에 던졌던 것이다. 위의 질문에 애덤스미스는 너무나 놀라운 대답을 한다.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은 마음의 평화이다'라고.
책내용을 살펴보면,
'내 생각에 사랑은 그다지 대단한 미덕이 아니라네' 스미스가 말을 이었다. '사랑에 동반되는 모든 악을 생각해 봐. 모든 고뇌를 일으키고 파멸과 불명예로 끝나는 경우도 있잖나. 그 결과는 이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치명적이기까지 해' 그는 뺨을 문지르며 생각에 잠겼다. '괜한 간섭일진 모르겠지만 자네는 이 감정을 초월해야 된다고 생각하네. '사랑'의 열정을 토대로 다른 열정을 일깨워야 해.사랑에 따라오는, 우리에게 필요한 열정들 말일네. 말하자면 인간애, 자비, 친절, 우정, 존중 같은 것들.그걸 나눌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된다면 그게 바로 진정한 사랑이라네'
이 책에서 등장하는 피터라는 경영자의 모습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CEO가 옳은 가치기준을 가지고 일을 하고, 종업원을 존중한다면, 회사는 좋은 에너지가 분출되고 활기가 넘치게 된다는 이야기를 한다. 애덤스미스가 주장하는 덕성의 개발이라는 측면을 회사 조직 차원에서도 투사하여 본 인물이라 할 수있을 것 같다. 실제 피터와 같은 CEO가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허브 캘러허'같은 CEO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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