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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후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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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을 때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내용에 호감이 먼저 갔다. 어려워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금방 질려버리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앞섰는데 경제 전반에 관한 지식만 있으면 고등학생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는 쉬운 설명이 주를 이루었다. 친절하게 느껴진 설명은 집중력이 부족한 내게도 꾸준히 책을 들고 앉아 있을 수 있게 해주었다. 대강 알고는 있지만 당당히 자신할 수는 없던 내용들을 확실히 알려주었다고나 할까. 저자가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하였듯이 이렇게 독자에게 현실의 위기 상황에 대해 풀이해 준 점이 좋았다.
일단 책의 내용에 대해 간단히 말해보면 책의 저자는 시장의 힘을 신봉하는 입장이다. 나 역시 시장의 힘을 부정하지 않는다. 사실 나는 아직 알아야 할 것이 많고 이미 알고 있는 것들 중에서도 완전하지 않은 지식이 대부분이라 어떤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는 힘들다. 자유 시장 경제와 정부 개입 경제는 마치 동전의 양면과도 같이 장단점을 지니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니까 말이다. 그래도 굳이 선택하라면 개인적으로 시장경제를 옹호한다.
그런데 문제는 저자는 지나치게 시장의 힘을 과신하는 듯 보인다는 것이다. 일단 책에서 제시한 갖가지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어느 정도 공감이 갔다. 특히 교육에 대한 방향이 미래를 대비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 해외로의 외화 유출이 심각하다는 문제점 등은 나도 깊이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이런 간단하지 않은 문제들을 마치 시장의 원리로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제시해 놓았다. 직접적으로 그렇게 말한 것은 아니더라도 책을 읽는 내내 발견할 수 있었던 시장경제에 대한 열렬한 찬양은 내가 그렇게 느끼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과연 배후에 여러 가지 이해 관계가 얽히고 오랜 세월 쉽게 풀리지 않았던 문제들이 저자의 말대로 따르면 그대로 될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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