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란 속에서 허물을 벗고 민족적 영웅으로 탈바꿈한 박씨부인의 이야기.
Ⅰ. 서 론
『박씨부인전』을 우리 조의 탐구 ․ 논의 작품으로 선정한 이유는 조선시대 때 흔치않던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 작품의 배경이 되고 있는 병자호란이라는 전쟁의 역사 속에서 여성이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는지 궁금했다.
구체적으로, 못생긴 여성의 구박받던 모습이 어느 날 선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하는데. 그 변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또한 보통 영웅의 이야기라면 남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데,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의 의미에 관해 논의를 전개했다.
Ⅱ. 본 론
박씨부인의 못생긴 외모로 인해 고통 받는 모습과 그 후의 변신을 통해서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1. 『박씨부인전』에 나타난 여성의 외모에 대한 편견과 시련
박씨는 액운이 다한 후 추녀에서 절세미인으로 변하기 전까지, 시어머니인 이공의 부인, 남편인 이시백과 친척들, 심지어는 집안 하인들에게까지 ‘못생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미움을 받는다. 이러한 박씨부인의 외모를 묘사한 부분을 들면 다음과 같다.
…신부의 용모를 본즉, 얽은 얼굴에 거칠고 더러운 때가 줄줄이 맺혀 얽은 구멍에 가득하며, 눈은 달팽이 구멍처럼 횅하였고, 코는 심산궁곡의 험악한 바위 같고, 이마는 너무 벗겨져 마치 태상노군의 이마와 같고, 키는 너무 커서 팔척장신이요, 팔은 저절로 늘어진 듯하고, 한 쪽 다리는 저는 것 같으니 그 용모는 차마 눈뜨고는 못 볼 것이었다.1)1) 전영진,『홍길동전․박씨부인전』, 홍신문화사, 1995, 1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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