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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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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현대전을 중심으로
「경계를 넘어(Beyond the Borders)」라는 주제 아래 광주에서 개최된 이번 비엔날레는 현대미술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현대 미술전인 만큼 단연 돋보였던 관은 비엔날레 아트홀에서 열린 국제특별전이었다. 그중 가장 마음을 끌었던 작품은 콜롬비아 작가인 오스카 무뇨즈의 「나르시스」연작과 「샤워커튼」연작이었고, 특이했던 작품은 브라질 작가인 에르네스토 네토의「비너스/순간」이었다.
아트홀 내부로 들어서 각 코너를 돌면 신기하리만큼 사실적인 「샤워커튼」연작이 눈에 띄고, 그바닥과 오른쪽 벽면을 차지한 「나르시스」연작이 한눈에 들어오게 된다.
「샤워커튼」은 1.2m 길이의 실제와 똑같은 재질의 샤워커튼 다섯칸이 쳐져 있으며, 바닥의 「나르시스」연작은 6개의 60×60cm 크기의 유리상자 안에 얼굴모습이 드리워져 있고, 오른쪽 벽면에는 20×20cm 크기의 유리 상자가 4개씩 3줄로 걸어져 있는데 그 안에는 사람의 얼굴인 것 같기도 하고 변형된 것 같기도 한 얼굴모습이 들어있다. 그리고 마치 이 그림의 배열은 멀티비젼의 모습을 하고 있다.
작가는 님프의 사랑을 거절하여 자기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게 되고 이로인해 물에 빠져 죽어 수선화가 되어버린 나르시스 신화를 바탕으로 작품을 하고 있었다.
물과 목탄, 물 밑바닥의 거울이 또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거울에 반사된 이미지와 물 속의 이미지가 겹쳐서 수면 위에 떠오르면 이중의 이미지로 보이다가 나중에 목탄가루가 유리판에 점착되면 이중의 이미지 중의 하나는 사라지게 된다.
이 작품들은 일종의 작가의 얼굴을 찍은 체에 걸려져 나온 목탄가루가 물위에 떠서 만들어진 그림들이다.
이 작품은 나르시스 신화를 다루고 있는데 물속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인간, 즉 물위에 투영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자기가 살고 있는 세계, 자신이 처해진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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