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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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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리가 이런 영화를 볼 때 자주 저지르는 오류가 한가지 있다. 바로 베트남의 편이냐 혹은 미국의 편이냐 하는 식으로 편가르기를 하는 것이 그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고 그 판단의 기준을 영화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에 의존해 보리는 경향이 있다. 어차피 영화라는 것은 제한된 사건을 제한된 시각으로 바라보려는 경향이 강한만큼 이러한 오류에 빠져서 영화 한편에 한 개인의 가치관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결국 깊은 철학과 사색에서 나오는 지적인 탐구의 작업보다 완전히 가공된 혹은 부분적으로 가공된 영화의 장면에 몰입해서 그 영화의 제작자가 빚어내려고 의도한 그 감정대로 그 생각대로 움직이기 쉬운 것이다.
이 영화를 제대로 보기 위해 약간은 가지기 힘든 관점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이 영화와의 거리를 둔 채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이 영화를 보려고 했다. 보통의 사람들이 가지는 제국주의 국가 vs 식민지 국가의 관점이나 자본주의 vs 공산주의 식의 관점 중에 한가지만을 택일해서 이 영화를 분석하고 비평하는 데 쓰게 된다면 분명히 앞 문단에서 말한 오류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따라서 사건이 가지는 개요를 올바로 판단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두 가지의 시선을 동시에 사용하게 된다면 회색분자라거나 양비론, 양시론자라는 소리를 듣기에 십상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올바른 관점으로 사건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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