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미술관을 다녀와서....
1. 미술관 가는길
2004년 10월 31일 오전에 수업을 마치고 같이 수업을 듣는 형, 친구와 해운대를 가기로 했다.
다른 곳에 전시일정을 알아보니 지금 하는 곳은 여기 밖에 없었다.
다른 곳도 들르고 싶은 맘은 솔직히 없었다. 여기 하나를 갔다오는 것도 미술에 대해 문외한인 나에게는 벅찰 정도 였으니.
일단 시립미술관만이라도 들르기로 하고 해운대를 향했다. 내가 미술관에 간다고 하니 하늘이 우스운지 엄청 따뜻하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이 너무 따뜻해서 졸음이 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지갑을 집에 놔두고 왔다. 그 덕에 형이 내 몫을 모두 해결해 주었다.
드뎌 부산 시립 미술관(Busan Metropolitan Art Museum) 도착. 맞은 편에 있는 BEXCO 건물과 미술관의 건물이 정말 눈에 띈다. 부산에 있는 건물들중 손가락에 꼽힐정도의 멋진 건물들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난 이 광경을 보고 한마디 했다. “미술관 옆 BEXCO” 웃자고 한말이었는데 몇 대 얻어맞았다.
미술관건물과 주위의 공원 같은 넓은 잔디와 벤치, 광장.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아무도 없는 광장의 아스팔트, 누가 앉기만을 기다리는 벤치, 모두가 이 미술관 만큼이나 여유롭고 한가하다는 느낌이 든다.
우린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갖기로 하고, 캔커피 하나를 뽑아들고 담배 한 개피를 핀다. 문득 하늘을 보았다. 정말 푸르다. 놀라울 정도로. 내가 부산 하늘이 이렇게 푸른 줄 몰랐었구나.
2. 미술관 안으로
입구에서 우린 입장료를 지불하고는 2층으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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