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소설의 원천연구」1)1)趙鎭基, 『영남어문학 통권 16호』, 영남어문학회, 1989.
요약
Ⅰ. 서 론
한국의 近代文學이란 문제는 단순히 시간적 개념이 아니라 문학적 가치의 문제라고 한다면 그것은 주어진 조건을 맹목적으로 수용하는 자리에서는 그 진정한 가치를 해명할 수 없음은 당연하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한국의 근대문학이 前代의 문학으로부터 일탈하여 근대적인 기법과 정신을 바탕으로 변모되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전대문학이 지니고 있던 제요소를 지속하고 있는 측면보다는 변화의 측면이 보다 우세하다는 점을 긍정할 때만 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김동인은 당대의 어느 작가보다도 그 이전의 문학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었다. 물론 그러한 부정적인 태도는 그의 오만한 자존심과 자부심의 결과라고도 할 수 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그 부정의 논리적 근거가 따지고 보면 그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외국문학에서 차용한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를 해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그가 전대문학을 부정하고 새로이 제기한 문학관의 표명은 어디에 근거하고 있으며, 그의 문학적 체험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었는가를 점검함으로써 김동인문학의 원천을 밝히는 하나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김동인의 문학관의 성립과 일본 체험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그가 일본문학으로부터 받은 영향을 밝혀 그의 문학적 원천을 해명하려고 한다.
Ⅱ. 문학관의 형성과 일본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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